자가치아이식

제주도에서 날라온 자가치아이식 수술에 담긴 치아사랑

달려라꼴찌 2009. 7. 31. 14:09

 제주도에서 날라온 자가치아이식 수술에 담긴 치아사랑

멀리 제주도에서 오신 분입니다.

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치아의 뿌리가 부러져서 이 어금니는 발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행이 이 분은 노란색 화살표가 가리키듯 자가치아이식에 사용할 사랑니가 잘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 사랑니를 이용하여 뽑아야하는 어금니 자리에 자가치아이식을 원하십니다.

임플란트가 아무리 좋다한들 성공만 된다면 자기치아만큼 좋을 수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멀리 제주도에서 날라오신 이유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니를 이용한 자가치아이식을 하고싶어 하지만,

자기치아를 사랑하는 마음보다는 자가치아이식이 임플란트보다 치료비용이 저렴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 크다는 것을

치과의사인 저는 솔직히 잘 알고 있습니다.

 

임플란트 수술보다 몇곱절 난이도가 높고, 치과의사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자가치아이식 수술을 하면서

그런 환자분들의 마음을 읽을때면 솔직히 서운한 적도 있었지만 ...

이 환자분에게서는 자기치아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애착을 엿보았기에 치과의사로서 너무 감사하고 보람 있었습니다.

 

저멀리 제주도에서 비행기로 날라오는 비용과 숙박비를 고려한다면,

단순하게 임플란트로만 수술하는 치료비용보다 오히려 훨씬 더 비싸게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치아를 이용하고 싶은 환자분의 치아사랑에 치과의사인 저는 감동을 했습니다.

 

 

  

 

 

노란색 화살표의 사랑니가 뽑혀진 어금니 자리에 마치 원래부터 있어야 할 곳을 찾은 듯이

꼭맞게 잘 삽입이 된 자가치아이식 수술 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진심이면 통한다...

환자분의 자기치아를 사랑하는 마음에

이렇게 원래 자기치아였던 것처럼 깔끔하게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자기치아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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