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매복 사랑니 꼭 뽑아야 할까?

달려라꼴찌 2009. 5. 11. 09:28

매복 사랑니 꼭 뽑아야 할까?

R이라고 표시된 부분이 오른쪽(right)입니다.

왼쪽 아래 사랑니가 누워 잘못나있다는 말을 듣고나서부터 왼쪽부위가 욱씬욱씬 쑤씨는 것 같기도 하고  

불안해서 저멀리 뉴질랜드에서 한국까지 오신 분입니다.

 

실제 구강속 입안을 들여다보니..

왼쪽아래 사랑니는 잇몸밖에 전혀 나오지 않은 완전매복상태 였습니다. 

또 입안의 구강상태는 치석과 치태로 한가득인 전혀 청결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사랑니 뽑고 싶어 저멀리 지구반바퀴 돌아 한국에까지 온 이 환자분 사랑니 뽑아야 할까요? 

 

 

 

먼제 치과용 CT를 찍어서 완전매복되어 누운 이 사랑니의 뿌리와 신경관과의 거리를 살펴보았습니다.

 

CT의 소견상 사랑니 하방의 신경관과 사랑니 뿌리는 딱 붙어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치과의사가 제아무리 조심스럽게 발치한다 하더라도..... 신경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100프로 일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그렇게 생긴 사랑니를 타고 났기 때문입니다.

 

사랑니 발치후 발생하는 신경손상이란...

1. 발치한 부위의 아랫입술의 절반정도 500원짜리 동전크기 정도의 영역에서 감각이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노동력 상실에 기여를 할정도로 큰 손실은 아니지만,

   식사를 하다 국물이 흘러내려도 인지를 못한다거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키쓰에서 달콤한 느낌을 못느끼는 등의 감각이상은

   삶의 질에는 분명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2. 때로는 근처를 주행하는 미각신경이 손상되어 발치한 해당부위의 맛을 못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랑니를 뽑는다는 것...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얻는게 더 많이 있다면 반드시 뽑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얻는것 보다도 이러한 위험요소가 더욱 많다면 과연 굳이 뽑아야 하는지 강한 회의가 듭니다.

 

이 환자분은 사랑니를 뽑음으로서 얻는 득보단 잃을수 있는 실이 너무 크고 위험하기 때문에

사랑니 발치는 하지 않고 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인 스켈링으로 구강청결에 더욱 신경을 쓰는 쪽으로 처방을 내렸습니다.

 

사실 구강상태만 청결함을 유지시켜도 사랑니 주면의 잇몸이 붓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을 거의 대부분 가라앉힐수 있으며

예방이 가능합니다.

 

이 환자분은 치석이 입에 한가득 있을 정도로 구강상태가 불량한 상태였는데,

사랑니부위가 욱씬 쑤시는것 같다고 호소한 증상도 불결한 구강위생에서 온 것이지 완전매복된 사랑니에서 온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닥치지도 않았고, 미래에 다가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막연한 두려움에 예방적으로 사랑니를 뽑는 것보다도

정기적인 스켈링을 통한 청결한 구강환경개선이 무엇보다 몇십배 더 중요할 것입니다.

 

 

 

사람을 향하는 뉴연세치과  

 

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