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매복 사랑니 발치, 그 험난한 여정

달려라꼴찌 2009. 4. 28. 13:48

 매복 사랑니 발치, 그 험난한 여정

붉은 원으로 표시된 오른쪽 아래 사랑니가 아파서 온 환자입니다.

사랑니는 누워서 매복되어있고, 누운 사랑니로 인해 앞의 치아목부위에도 충치가 많이 생겼습니다.

누운 매복 사랑니 또한 충치가 매우 심하게 감염되어있습니다.

왼쪽의 누운 사랑니 또한 심하게 충치에 감염되어있습니다.

 

누워있는 사랑니를 발치할때는 크게 사랑니 머리부분과 뿌리부분 두개이상의 조각으로 쪼개서 발치하게 되는데,

이렇게 충치가 많이 먹은 사랑니는 치아를 쪼개어 분리할때 쉽게 부스러지는 성향이 있어 발치가 종종 더 어려워지곤 합니다.

 

또, 이 사랑니 뿌리와 근접해서 지나는 신경관도 항상 신경쓰이는 구조물입니다.

사랑니를 발치할때는 신경관의 근접도를 항상 확인하면서 주의해서 조심조심 발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T 촬영결과 다행히 사랑니의 뿌리와 신경관은 어느정도 거리가 떨어진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사랑니 발치 직후의 모습입니다.

치과마취후 사랑니 바로 앞의 치아는 신경치료를 진행하고 사랑니는 머리부분과 뿌리부분으로 쪼개서 발치를 합니다.

 

아래턱 사랑니를 발치하거나 신경치료를 하기위해 마취하는 하치조신경 전달마취는

아래입술 오른쪽과 왼쪽의 지각감각이 다른지여부로 마취확인을 합니다.

아래입술 오른쪽과 왼쪽을 손으로 스쳐 만졌을때의 느낌이 서로 다르다면...

의학적인 하치조신경마취는 일단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특히 아래턱 어금니부위에서 하치조신경 이외의 신경분지가 어금니 신경에 분지되는 경우가 있어서,

하치조전달마취가 성공적으로 확인되었다고 하더라도 시술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부득이하게 치아 신경내에 직접 마취주사하는 치수강마취를 시행하는데 환자분의 입장에서는 잠깐의 고통이 따를 수 있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가뜩이나 사랑니가 충치가 많아서 자꾸 부스러지는데다가,  신경에 근접할수록 통증을 느끼시니

시술하는 치과의사 입장에서도 환자분에게 미안스럽기도 하고 신경이 안쓰일 수가 없었습니다.

 

순간적인 고통이 따르는 추가마취후에야 비로소 사랑니의 머리부분이 절개되었고,

이어서 일사천리로 뿌리부분을 발치할 수 있었습니다.

 

 

 

 

 발치된 사랑니의 모습입니다.

충치가 많이 먹은 사랑니의 머리는 역시나 여러조각으로 잘게 부스러져 있으며, 사랑니의 뿌리부분은 깨끗하게 잘 발치된 모습입니다.

 

나의 경우 실제적으로 이렇게 사랑니 수술로서 쪼개며 발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15분 내외입니다.

그러나 하치조신경의 이상분포로 인해 마취가 덜되는 경우에 있어서 환자분이 느끼는 시간은 그 갑절일 것입니다.

이렇게 하치조신경의 이상분포를 지녀 추가 마취하는 환자분의 경우는 경험상 100명당 1-2명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는 다행히 빠른 시간내에 발치가 이루어졌기에 발치에 느끼는 고통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입니다.

 

매복 사랑니 발치... 사실은 이렇게 험난한 여정입니다. 

 

 

 

사람을 향하는 뉴연세치과  

 

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