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꿈인 딸과 대화도중 쓰러진 치과의사 아빠
첫째딸 다현이 초등학교 4학년, 둘째 딸 서현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당연히 이 아이들이 커서 어떤 직업을 갖기를 꿈꾸는지 부모로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부모로서 아이들이 어떠한 꿈을 갖던지 자신의 적성에 맞고 그 일에 열정을 가지고 좋아하는 일이라면
힘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 편에서 서포트를 해주고 싶습니다. ^^
동물들을 너무나 좋아하는 딸들을 보면서
사실 저는 이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 동물애호가나 동물원 사육사 또는 수의사가 되고 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사실 제 딸 아이들은 동물들 뿐 아니라 꽃들이나 나무 등등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너무나 애지중지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길 가다 뽑혀진 들풀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이 다시 흙을 덮어 심어놓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 세계곳곳을 누비며 활동하는 그린피스같은 환경운동가를 꿈꾸지는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첫째딸 다현이는 장래희망이 해마다 매번 바뀝니다.
판사, 화가, 패션 모델, 발레리나, 피아니스트, 기자, 요리사......
다현이는 되고 싶은 것도 참 많습니다 ^^
그래서 다현이에 대해서는 커가는 동안 부모로서 되도록 세상의 많은 것을 보여주고 경험시켜주면서
자신이 정말 열정을 가지고 좋아할 만한 것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 딸 서현이는 5살때부터 지금까지 몇년동안 일관되게 되고 싶어하는 장래 희망이 하나 있습니다.
이런 직업도 있고, 저런 직업도 있고 여러가지 좋은 직업도 많으니 다른 직업은 어떠냐고 나름 열심히 회유(?)해도
지난 4년전 첫 꿈을 말한 이후로 결코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의사였습니다!!!
헉!!! 하필이면 의사라니????
저 역시 치과의사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의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더구나 의사들의 절대다수가 수억의 빚더미속에서 시작하는 개업의사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해쳐가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해야하는 정말 험난한 가시밭 속 외줄타기 자영업자인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솔직히 딸 아이들만큼은 의사가 되기를 정말 바라지 않았었습니다. ㅡ.ㅡ;;;;
부모로서 좀 더 속물스럽게 솔직히 속마음을 말씀드리자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자영업자에 불과한 의사보다는 보다 안정적이고 정년도 보장되고 은퇴 후에도 노후가 어느정도 보장되는
공무원이나 공기업의 준공무원 또는 학교 선생님이 되기를 바랬더랍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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