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치아교정 후 짧아진 치아 뿌리, 괜찮은걸까?

달려라꼴찌 2010. 4. 8. 12:16

치아교정 후 짧아진 치아 뿌리, 괜찮은걸까?

 

 

치아교정 치료 과정중에서 교정 치과의사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걱정하는 것이 치근흡수입니다.

오늘은 치아교정과 관련된 부작용 중 치과의사들이 가장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치근흡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치아교정이란 단단한 뼈 속에 있는 치아 뿌리(치근, 齒根)를 이동해 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이동해가고자 하는 방향의 뼈는 흡수되고 반대 반향의 뼈는 새로이 형성되어야만 치아와 뼈가 함께 움직이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 치아 뿌리를 감싸고 있는 세포층인 치주인대입니다.

 

치아와 뼈는 곧바로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치주인대라는 세포층을 사이에 두고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치주인대를 통해 치아의 감각을 느낄수도 있고, 치아가 강한 힘에도 어느정도의 쿠션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또 치주인대는 치아교정력에 반응하여 치아가 이동할 수 있게도 해줍니다.

 

그러나 치아가 이동하기 위해 주변의 뼈를 흡수, 생성하는 과정에서 치아의 뿌리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치아교정 전 치근                                 치아교정 후 치근

 

뾰족했던 치근이 치아교정 후에는 동글동글하고 뭉툭하게 리모델링이 일어나 치근 흡수가 발생합니다.

미국 교정학회에서 인정하는 치아교정 과정중 치근흡수에 대한 통상적인 반응은

1년에 1mm정도이고 2년정도 교정을 했을때는 2mm정도의 치근이 흡수되어 짧아지는 것은 받아들일 만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몸이란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예측하지 못한 속도로 치근의 흡수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아교정 후 치근흡수 가능성이 높은  치아

1. 치근(뿌리)의 모양이 특이한 치아의 경우 (뿌리가 굽어져 있거나, 끝이 너무 뾰족하거나 하는 등)

2. 이전의 치근흡수나 염증소견이 있었던 치아의 경우

3. 이전에 사고 등에 의해 충격을 받았던 치아의 경우

4. 둘러싸는 치조골의 두께가 얇은 치아의 경우

 

 

 

 

치아교정으로 인한 치근흡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1. 약한 치아교정력을 적용하여야 합니다.

2. 치아가 기울어지며 이동하지 않고 평행하게 이동하게 힘을 적용하여야 합니다.

3. 치아교정 기간의 단축 : 약속시간 잘 지키기, 지시한 사항 잘 따르기, 자가결찰브라켓  등등

 

 

 

그러나 치아교정이란 것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마다 반응이 다 다를 수 있으므로,

치아교정 중에 정기적으로 엑스레이를 찍어 치근의 상태를 관찰하여야 하고,

일단 치근흡수의 속도가 빠르다라고 생각되어지면 그 과정이 멈출때까지 치아교정력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단하는 기간은 대략 1-2달 정도라 보면 됩니다.

 

치아교정 후 치근흡수가 일어났다고 치아를 못 쓰는 것은 아닙니다.

비교적 잇몸뼈 높이만 유지해 준다면 치아의 머리부분과 뼈속에 있는 뿌리 부분의 비율이 1 : 1~1.5 정도만 된다면 

치아를 사용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물론 치아가 느끼는 통증도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치아교정을 빨리 끝내달라며 치아교정력을 더 세게 해 달라고 조르는 환자분들을 보면 난감해집니다.^^;;

 

 

관련글)

치아교정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문제들

치아교정, 치과에 자주 오면 빨리 끝날까?

치아교정 기간을 단축시키는 비결  

 

 

0